[여랑야랑]이재명, 손 내민 박용진에 ‘노룩악수’ / 윤 대통령, 13일 만의 도어스테핑

2022-08-08 25



[앵커]
Q. 여랑야랑, 김민지 기자의 휴가로 이번 주는 정치부 정하니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시죠. 노룩악수, 누구 이야기인지 알 것 같습니다.

네, 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 경쟁자인 박용진 의원과 노룩악수를 해서 논란입니다.

문제의 장면은 어제 제주지역 합동 연설회에서 포착이 됐는데요.

Q. 한 번 볼까요? 이재명 의원 계속 휴대전화를 보고 있네요.

네, 악수를 하긴 했는데 시선은 휴대전화에만 쏠려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도종환 전당대회선관위원장이나 같은 경쟁 주자 강훈식 의원이 몸을 일으켜 박 의원과 악수하는 모습과는 대조되죠.

Q. 요즘 박용진 의원 작심하고 이재명 의원 공격하던데, 영향을 미친 걸까요?

이 노룩 악수 직전에 박 의원 연설 한 대목만 들어보겠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이재명 후보의) 대선 패배 책임은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로 지고 이로 인한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은 당 대표 선거 출마로 지겠다는 말은 어이없는 궤변이고 비겁한 변명입니다."

박 의원에 대한 불편한 심기가 노룩악수로 드러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Q. 박 의원도 노룩 악수를 느꼈다나요? 그럼 좀 민망했을 텐데요.

네, 오늘 질문이 나왔는데요.

대수롭지 않는 듯 넘겼지만 말에 뼈가 있었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글쎄요. 안 쳐다보시더라고요. 심기가 불편하실 수도 있지만 아마 중요한 검색을 하고 계시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Q. 지난해 대선 경선 때도 두 사람 좀 껄끄러웠죠?

당시에도 박 의원은 이 의원에 호의적이진 않았습니다.

[박용진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지난해 7월 6일)]
"우리 이재명 후보님은 그전에는 자신감이 넘쳤는데 부자 몸조심하시는 건지 김빠진 사이다가 아니냐 이런 우려가 듭니다."

이후 민주당 행사에서 박 의원이 피하는 듯한 이 후보를 계속 따라가서 악수를 청하는 모습이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휴가를 마치고 윤석열 대통령 13일 만의 도어스테핑을 가졌는데, 뭐가 좀 달라졌습니까?

네, 휴가 전과 뭐가 달라졌는지, 영상으로 한 번 비교해 보시죠.

[오늘, 출근길]
"여러분, 오랜만이죠?"

(현장음) "안녕하세요."

[오늘, 출근길]
"오랜만에 뵙는 것 같습니다. 반갑습니다."

[지난달 5일, 출근길]
(Q. 박순애 당시 후보자 등 인사 실패라는….)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

[오늘, 출근길]
(Q. 박순애 장관 자진 사퇴 얘기 나오고….)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현장음) "대통령님, 파이팅!"

[오늘, 출근길]
"하하하 고맙습니다. 여러분께 많이 도와주십사 하는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도어스테핑 현장인데요.

이번엔 기자 위치에 주목해주시죠.

Q. 기자 위치가 달라진 건가요?

네, 휴가 전에는 기자들이 대통령과 마주 보고 일직선으로 서 있었다면, 오늘부터는 대통령을 둘러쌌습니다.

소통을 더 늘려보기 위한 거라고 합니다.

또 윤 대통령의 하늘색 넥타이도 주목받았는데요.

취임식 때도 하늘색 넥타이를 했어서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의지 표현이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Q. 사실 이런 것보다 소통 내용이 중요하죠.

대통령실은 대통령 오늘 발언 중 이 단어를 주목해달라고 하네요.

[강인선 / 대통령실 대변인 (오늘)]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을 더 세심하게 받들기 위해 국민의 뜻과 눈높이에 맞춘 국정운영 등 국민 뜻을 거스르는 정책은 없다면서…."

하지만 야당은 오히려 화를 키운다고 비판했는데요.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늘)]
"'민생 행보 강화하겠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 뜻 받들겠다'와 같은 하나 마나 한 원론적 접근으로는 대통령의 무능과 무책임만 키울 뿐입니다."

원론적이라는 평가를 뒤집을 수 있는 건 변화와 성과를 꾸준하게 보여주는 방법 외에는 없지 않을까 싶네요. (꾸준하게)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정하니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디자이너 : 천민선